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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방콕⑨-방콕현대미술관Abroad/EastAsia 2021. 3. 7. 14:27
태국-방콕⑨-방콕현대미술관
(Thailand-Bangkok⑨-MOCA)
201x. mid December
Pic-BKM21. MOCA 이날은 저녁에 치앙마이로 가는날이어서 짐을 맡길수 있는 갤러리를 방문하고 바로 비행장으로 갈 플랜이었다.
돈무앙(Don Muaeng)공항 국내선으로 치앙마이 가므로 돈무앙에 가까운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 에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낼작정이었다.Pic-BKM22. MOCA Pic-BKM23. MOCA 역시 트립항가(압살라춤)은 아름답다. 왼손목이 너무 과장되어 부자연스러운게 안타깝지만....
Pic-BKM24. MOCA MOCA는 모두 5층으로 되어 있는데, 주로 태국의 현대작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힌두와 불교가 혼합된 독특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작품이 많아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그러므로 당연히 다른곳에서는 볼수 없는 분위기의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다. 11시부터 17시까지 있었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쉴곳도 많아 아주 편안한 하루였다. 사진도 찍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단 4층 서양화 콜렉션룸만은 사진금지였다. 별 생각없이 들어가 흔히 보아왔던 그림들을 무심히 둘러보다가 르느와르 그림이 있기에 별생각없이 스마트폰 들었다가 지키던 여직원이 급히 달려와 말리는 바람에 엄청 당황했다. 뭐 르느와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림제목도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MOCA에서 제일비싼 그림이었을 것이다. 나오며 문옆을 보니 사진금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별 경고문도 없어 무심히 지나치기 쉬우니 크게 잘못한 셈도 아니다.
Pic-BKM25. MOCA 이곳의 가장 유명한 그림이 힌두 신화를 그린 '우유바다 휘젓기'이다. 이 신화는 힌두 신들이 모두 등장하는 얘기이므로 가장 웅장한 신화이다. 앙코르와트의 4km되는 회랑벽이 각종 힌두신화를 조각해 두었는데, 그중 가장 압권이 이 우유바다 휘젖기이다. 수십미터 되는 벽면을 이 장면 하나로 조각해 두었다.그래서 이 얘기를 원래 앙코르와트 여행기에서 할 작정이었는데, 이곳 MOCA에서 한눈에 볼수 있는 그림이 있어 여기서 얘기한다.
줄거리는 이렇다.원래 힌두신은 주3신(브라마,비시누,시바)을 빼곤 천상신이나 지하신 모두 죽는 존재들이었다. (힌두신들에 대한 얘기는 <베트남여행기-다낭-참박물관편> 을 참조). 언제나 지하신 그룹에 얻어터지기만 하는 천상신 그룹의 리더 인드라가 견디다못해, 불사약 암리타(Amrita)를 먹고 불사신이 되면 지하신들과 대등하게 싸울수 있을거라 생각하곤, 브라마신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브라마는 자기는 창조능력만 있을뿐이라 도울힘이 없다며 고개젓는다. 이번에는 시바신을 찾아가 하소연하지만 시바역시 고개젓는다. 결국 비시뉴신을 찾는데, 세상의 균형을 원하던 비시뉴신은 오케이한다. (원전이 비시뉴파의 프루나경전인 모양이다.)암리타를 얻기위해선 우유바다를 휘저어야 하는데, 천상신들만으론 힘이 부족하여 지하신들도 포함시켜 암리타를 얻은후 천상신들만 먹는 작전을 세운다. 바다가 창조의 근원인건 힌두교만이 아니다. 노자의 도덕경을 보면 바다의 깊은 심연이 모든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동양에서 창조의 근원이 바다인건, 생명의 근원이 바다로부터 시작된것으로 보는 현대과학과 일맥상통한다. 우유바다라고 해서 실제로 우유로된 바다가 아니라 창조의 바다란 뜻이다. 힌두우주관에서 5번째 바다의 이름이 Kshira Sagara여서 번역하면 우유바다(Milk ocean)이 되는 모양으로 고유명사인 셈이다.
Pic-BKM26. MOCA 그림에서 중앙위의 큰 얼굴이 비시누신이다. 이 사건의 총감독이다. 그아래 나가위에 걸터앉은 신은 시바신으로 보인다. 4면은 보통 브라마신이지만 태국에선 시바신을 대부분 4면으로 묘사한다. 4손으로 들고 있는건,칼,챠크라,연꽃,소라껍질인데 4원소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비시누신을 표현할때 사용한다. 이미 비시누신이 위에 있으니 칼을 주로 삼아서 시바신이라고 인정하자. 또 바다를 휘젓는 로프로 쓰인 나가는 나가족(Nagas)의 왕인 바수키(Vasuki)이다. 바수키를 돌려 젓는게 아니라 산을 돌려 젓는다. 그림에는 빠져있으나 비시누신이 만다라(Mandara)산을 뽑아와 바다에 던진다. 산이 가라앉으려하자 비시누가 바다거북이로 변해 산을 떠받친다. 이때 바수키가 산을 감고 지하신과 천상신이 양쪽에서 밀고 당기면서 산이 돌면서 바다에 소용돌이가 생기며 휘저어지는 것이다. 중간에 거북이는 그려놓고 산을 빼버린것이다. 왼쪽 바수키의 머리쪽에 지하신그룹이, 오른편 꼬리 부분에 천상신그룹으로 나눠졌다. 머리쪽 지하신들을 지휘하는 대장이 아수라(Asuras)왕 발리(Bali)이며, 오른 꼬리를 잡고 천상신들을 지휘하는 대장이 인드라(Indra)이다. 지하신들을 각종동물로 묘사했는데, 동남아로 오며 선악을 분리하며 일어난 선입견인듯하다. 바수키가 비틀리면 불과 독무를 뿜어내는데, 지하신들이 머리쪽이 상석이라고 머리쪽을 택하는 바람에 나중에 대부분 독무에 중독된다. 나머지 독무는 비시누신이 마시고 바다에서 나온 독무는 시바신이 들여마셔 세상에 해가 되지 않게 했다나 뭐라나.
바다가 저어지며 각종 창조가 일어나는데,먼저 바다포말이 부서지며 그림 상부를 가득채운 압사라(Apsaras)가 나타난다. 이들 압사라는 대부분 천상신 그룹에 붙어 간달바(태국에서는 긴나라 라고하더라)의 아내가 된다. 중앙 왼쪽 위에 보이는 코끼리는 인드라가 챙기고, 오른쪽 백마(원래는 머리7개의 말이다)는 아수라왕 발리가 챙긴다. 가능하면 좌우 바꿔 그렸다면 짝이 맞을텐데 아쉽다. 그 아래 황소처럼 보이는 암소는 브라마신이 챙긴다. 달(Chandra)도 나와 시바신이 챙겨가 머리에 장식한다. 비시누의 왼손바닥에 누워있는 여신이 락슈미(Lakshmi)로 비시누신이 챙겨 아내로 삼는다. 그리고 왼편의 활도 비시누가 챙겨간다. 각종 보석과 약초 등도 나오는등 소소한건 생략하고, 마지막으로 암리타가 든 약병을 든 단반타리(Dhanvantari)가 나타나는데 중앙왼쪽의 여신모습이다. 원래 의약의 신은 남성이며 비시누의 아바타중 한명이 되는데 이 화가는 여신으로 그렸다. 비시누의 아바타중 여성은 단한명 모히니(Mohini)이다. 이 얘기 나중에 등장하여 일식월식의 신화를 만드는데, 길어지므로 여기서는 생략, 암리타가 나타나자 천상신과 지하신들은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데, 그 와중에 가루다(천상신으로 비시누신의 꼬봉이다)가 약병을 나꿔채 달아나버린다. 결국 암리타는 비시누신의 손에 들어오고 비시누신은 천상신만을 줄서게해 암리타를 한방울씩 마시게 한다. 이후로 천상신은 불사신이 되고 지하신들은 죽음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Pic-BKM27. MOCA 외부 뜰에 가네샤상이 있다. 미술관도 상업시설이니 ,재물 번창의 신 을 모시지 않을 수 없다.
Pic-BKM28. MOCA Pic-BKM29. MOCA 제목이 삼위일체(Trinity). 힌두신의 삼위일체를 모티브로 한모양.
Pic-BKM30. MOCA 이곳 그림의 다수가 불교와 힌두교에 관련된 것들이라 천당,현세,지옥을 그린 이 그림이 제일 컷다. 벽면을 가득채운 세로가 5m 정도.
치앙마이까지 국내선은 Nok Air를 예약했는데, 약 1170바트(48,000원정도), 기본티켓은 3만 8천원정도인데, 20kg 짐서비스에 카드이용수수료(이게 제법 붙는다,카드사의 수수료는 별도다)포함된 금액이다. 기차 침대칸이 9만원정도여서 호텔비 포함하면 비슷하지만, 혼자여행인걸 고려해도 비행기가 백번낫다. 치앙마이 공항 국내선을 나와 왼쪽 출구쪽으로 택시예약부스가 있다. 예상택시비에 보험료를 더해 150바트정도였던듯. 택시흥정하는것 보단 편하고 안전한쪽이므로 당연 구매했다. 보험이래야 가다가 사고나면 치료비나 파손물건정도 보상이었겠지만(한국에서 여행자보험들어왔으니 필요없지만), 흥정이 귀찮아 선호할만했다. 계약서 비슷한걸 써주므로 영수증은 필요없다고 했는데,이게 실수였다. 이곳도 나가자마자 택시운전사가 오더니 계약서를 휙 뺏어갔다. 문을 나오자마자 당한일이라 손쓸 방도가 없었다. 뭐 사고야 날 일이 없으니 그냥 두었지만, 만일을 생각해 영수증은 꼭 받아야겠다. 참고로 그랩카는 100B면 충분하다.(물론 시간따라 조금 차이는 나겠다). 호텔 check-in이 22시까지여서 서둘러야해서 택시이용했다. 원래 녹에어 티켓은 18시대로 예약해서 20시 정도에 도착예정이었으나 녹에어가 두번이나 시간을 뒤로 미루는 바람에 엄청 짜증났었다. 문닫는 시간에 도착못했을때를 대비해 주위 호텔도 미리 찾아두었으나 다행히 22시전에 도착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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