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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후에-티엔무사원③
    Abroad/EastAsia 2018. 6. 10. 03:34

    베트남- 후에-티엔무사원

    (Vietnam-Hue-天姥寺)

    201x.  Mid-March.



    ◑ Tian21 ,    (Nex-F3)



    ◑ Tian22    (Nex-F3)



    ◑ Tian23    (Nex-F3)



    ◑ Tian24    (Nex-F3)



    ◑ Tian25    (Nex-F3)



    ◑ Tian26    (Nex-F3)



    1

    ◑ Tian27    (Nex-F3)



    2

    ◑ Tian28 나무둥치 휘감은 풍란들   (Nex-F3)




    1. 후에호텔을 잡을때 저가로 나온 강변의 4성호텔과 구석진 골목의 조그만 3성호텔중에서 망설였다. 둘다 평판이 매우 좋은 호텔들인데, 주위의 음식점과 Sihn tour 사무실(다음 목적지인 호이안 가는 버스)에 가까운 위치를 고려하여 조그만 3성호텔을 택했다. 이게 이번 여행중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골목입구에 Quan Chay Thanh Lieu라는 버섯전골집이 있고 골목끝에 BenXuae 라는 카페가 있는데, 후에 관광은 기대이하였지만 이 두집에 가는 시간만큼은 행복했다. 벤슈에 카페는 하루 2번 들렀다. 관광이 대부분 오후일찍 끝나서 호텔들어가기전 이곳에 들러 저녁까지 쉬고, 저녁먹고나서는 다시 이곳에 들러 커피마셨다. 처음 이곳에서 커피 맛을 보고는 너무도 놀랐다. 말로만 듣던 알루미늄필터(Phin)에 원두를 채워넣고 뜨거운 물을 부워 뚜껑을 덮는다. 10~20분정도 걸려 drip 된 커피가 필터아래의 잔에 채워지는데 그잔아래에 촛불을 놓아 다시 잔을 데우는 방식이다. 난 아무리 진한 커피라도 설탕은 절대 넣지 않는다. 시럽도 마찬가지다. 평생 블랙만을 고집했다. 한모금 마시는 순간 입안에 달콤함이 충만된다. 강한 쓴맛가운데 원두본래의 단맛이 퍼지는 것이다. 설탕이 남기는 씁쓸한 뒷맛같은건 비할바 아니다. 예전에 터키에서 이보다 진한 커피를 마셨는데 엄청나게 쓴맛으로 두번은 시도못했다. 그런데 이 커피는 너무 좋다. 베트남커피는 향과 맛이 약하므로 보통 브랜드시 Base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나도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베트남커피와 콜롬비아 슈프리모를 1:1 로 브랜딩한다. 그런데 싸구려로 인식되던 베트남커피가 이렇게 알미늄필터로 드리핑해서 마시는데 최고로 어울릴줄은 몰랐다. 문제는 이상하게 마실때마다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처음엔 오후와 저녁시간 바리스타가 다른 줄로 생각했다. 호이안에서 커피는 주로 Cong카페에서 마셨는데 그곳은 필터째 내오지 않고 주문하면 주방에서 드립하여 잔만 내오는것이다. 이 콩카페의 커피는 단맛이 없는 쓴맛만 있었다. 그때 머리를 스친생각이 알미늄필터 아래에 놓여있던 촛불의 역할이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초가 저절로 꺼지기전 입으로 초를 끄고 급하게 마신 커피가 대부분 단맛이 없었던 듯하다. 지금 가장 후회되는건 이 알미늄필터(Phin)를 사올기회를 놓친 것이다. [본문으로]
    2. 음식을 먹고 황홀감을 느낄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던 순간이 있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의 한호텔 저녁식사때였다. 전채로 부야베이스(bouillabaisse)가 나왔는데, 차완크기의 그릇에 해물스프와 새우,생선살등이 담긴 프랑스식해물요리다. 먹는 순간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감싸며 몸이 하늘로 오르는 듯한 느김이었다. 첫경험인데 이후로는 그때만큼 강렬한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 베트남여행에서는 제법 가까운 느낌을 받은때가 3번 있다. 첫째는 커피,두번째는 버섯전골, 3번째는 호이안의 Claypot 생선찜. Thanh Lieu의 버섯전골은 황홀하다기보다 먹는동안 행복하다는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각종 버섯과 두부,향초를 넣은 전골이다. Vegetarian식당이므로 고기는 없다.전골은 대,소가 있는데 큰게 60K,작은게 40K였다. 첫날,아무것도 모르는터라 큰걸시키고 다른요리 두개 더 시켰다. 아가씨가 '혼자서?' 라기에 물론 그렇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국처럼 두사람 이상이 시켜야 하는거라면 당당히 2인분 시킬 생각이었다. 허나 나오는걸 보고 상황을 깨달았다. 26인치 정도의 전골냄비에 내용물이 가득 담겨있다. 엄청난 양에 질릴정도지만 먹기시작하면 행복하다는 기분만 든다. 전골은 거의 다 비웠지만 다른 요리는 반이상 남겼다. 이날 배터지는 줄 알았다. 다음날부터는 작은걸 시켰다. 후에는 다신가고 싶지 않지만 벤슈에 카페와 버섯전골 생각하면 갈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사는 근처에 이 두집이 있다면 평생 행복할거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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